홈 › 게시판 › ■감수성 훈련 소감문 › 2006년 감수성 훈련 집단상담 후기
이 게시글은 0개 답변과 1명 참여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한겨레에 의해 6 년, 9 월 전에 업데이트 됐습니다.
-
글쓴이글
-
2018년 3월 24일 6:46 오후 #659
2006-08-17 22:31 그대로 감수성 훈련을 마치고 자연님 많이 피곤하셨죠? 긴 시간동안 여러사람에게 몰입하는 것이 많이 힘드셨을텐데 오늘만큼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 음~! 자연님 뵈면 잔잔한 호수가 생각나요. 고요하고 편안하고 깨끗한 물에 비친 산의 정경이 아름다워보이는 그런 느낌. 한단어로 요약하면요 고요함예요. 그래서 24시간 있으면서 내내 편안하고 지루함, 거북함없이 좀 더 안정적으로 제 자신을 탐색할 수 있어서 좋았구 이런 장을 마련하신 자연님께 감사드려요. 자연님!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자고 좀 전에 일어났어요. 아직도 감수성훈련이 머리에 꽉 차 있어서 그 집단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집에 와서도 감수성 훈련에서 했던 것처럼 말하게 되어요. 감정만을 많이 말하던 제가 욕구도 함께 이야기 하는 대견함을 보이게 돼요(자랑하고 싶어용!) 지금 떠 오르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볼게요. 첫번째는 제 감정을 말하고 남의 감정을 읽어 주는데는 무척 빠른데 제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읽어 주는 것이 부족하다. 그래서 남의 욕구와 내 욕구를 함께 볼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다. 내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지각해서 행동했을 때는 좀 더 깊은 상호작용을 맺을 수 있다. 두번째는 좀 더 핵심적으로 상대가 알아듣기 싶도록 명쾌하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내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타이밍이 너무 빠르다. 그로 인해 타인에게 진심인가 하는 당혹감을 줄 수 있고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좀 더 내 감정을 바라보고 그 감정에 머무르는 연습을 해야겠다. 네번째, 좀 더 감정에 머물러서 이야기하면 안정적이고 듣는 사람이 편안하겠다. 다섯번째 너무 내 감정에 깊게 빠져서 객관적으로 현상을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어서 그 감정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머물러서 감정을 잘 조절 해야겠다. 여섯번째 내 욕구와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 상대가 말해서 기분 나쁠 것은 표현하지 않는데 그것이 진솔해 보이지 못 할 수도 있다. 기분 나쁜 감정도 상대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렇게 정리하구 나니까 제 자신을 더 잘 다듬고 싶은 욕구가 막 생겨요. 그래서 자연님께 그 욕구를 표현하고 싶어요. 자연님께서 보시면서 제 성장을 위해서 해 주고 싶은 부정적인 피드백도 듣고 싶어요. 꼭요! 사실은 어제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순간 힘들긴 하겠지만 성장을 위해서 부정적인 피드백도 함께 듣고 싶었거든요. 자연님께서 해주시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너무 궁금하고 그 피드백으로 인해 제 부족한 부분을 더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여러가지 일로 바쁘시고 힘드실텐데 답장을 바라는 글을 띄어 죄송해요. 여유있게 기다리겠습니다! ~~^^ 무더운 날씨 속에서 건강 조심하시구요. 한겨레심리상담센터의 따뜻함과 편안함이 주변에 더 많이 알려져서 더 번창하시길 바라구요. 다시 뵐 날을 기대하며 ‘있는그대로’가 드립니다.
2006-08-17 21:39 바램 감수성을 마치고.. 처음에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얻기 위해 내가 이 자리에 있나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처음 해보는 감정표현들이 상처로 다가오기도하고 표현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있고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도 파악이 되고 왜 해야하는지도 파악이 되니 시간이 지나면서 편한 마음으로 임했고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나 자신에게도 솔직해지고 타인의 마으도 헤아릴 수 있는 길을 알 수 있었어요… 정말 좋은 시간 보냈고요.. 선체험 후정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알게된 것을 잘 활용, 훈련하겠습니다..
2006-07-18 14:50 람보 감수성 훈련을 마시고…. 큰숨을 내쉰다.. 이번 훈련에서는 나의 성장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격려해주고 기회를 준 자연님과 하늘님에게도 무지 고맙다. 하지만 감정과 그것을 경험한 순간을 오랫동안 가슴에서 느낀다든지 기억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게 다가온다. 끙~~ 여하튼, 이번 훈련은 재미있었다.
2006-07-18 14:49 중심 감수성훈련을 마치며…. 처음으로 받는 이 훈련이 내겐 참으로 이상하고 큰 사건이다. 3일을 어떻게 지내고 무슨말을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덤벼든 모습이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또 남들에게 내 모습을 다 보여줘야하나 남들의 모습이 또 어떻게 모습을 보여질까? 많이 힘든 3일간 이었다. 많이 창피하고 나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진 것이 후회도 되고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훌훌 털어버린 개운함도 있고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살면서 많은 참고서로 활용해야 겠다.
2006-07-18 14:44 지혜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요수 인자요산 :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지혜로운 사람의 부류에 속하는 이들과 어진 사람의 부류에 속하는 이들의 일반적인 성격과 행동 경향을 설명한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식별력이 높다. 자신과 맺어지는 인간 관계에 관심이 많아 항상 겸허한 자세를 가지려 노력한다. 두루 흘러 맺힘이 없는 것이 물과 같기 때문에 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항상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즐기기를 좋아한다. 반면에 어진 사람은 의리를 편안히 하고 중후하여 옮기지 않는 것이 산과 같다. 그래서 산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늘 자신과 하늘의 관계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모든 가치를 위에다 두고 있다. 그리고 호기심이 적어 한 곳에 가만 있기를 좋아하여 고요한 성격이 많다. 또한 마음을 가다듬고 물질적 욕구에 집착하지 않으니 오래 산다. 즉, 지혜있는 사람은 물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산처럼 조용하기 때문에 장수한다고 하였다. – 논어 옹야편 – ————————————————————– 지자이든 인자이든 자연을 배우고 사랑함에는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2006-07-11 9:07 도마뱀 이제 난 6살이다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에만 집착하지 말고 애써 …..좋은 기억들 찾아내서 …….그나마 좋은 관계를 맺어보려고 했는 데 … 그 바램이 아직은 크질 않았던 지 …….. 지난 주에 내가 아버지한테 잘못한 거 가지고 책잡으려고 아빠가 전화하셨기에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지랄지랄 포악을 떨었다 .. 그랫더니 놀란 아버지가 이게 지금 어디서 뭐하는 짓이여? 하셔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뭐하긴 뭐해 미친년이 지금 지랄하는 거지? 하면서 목에 핏대 세워가며 대들고 그동안 서운했던 거 죄다 쏟아냈다 살면서 한번도 아빠한테 서운하다 한적없고 고분고분 말잘 듣던 딸년한테 그런 소릴 듣고 울 아버지 인연끊자시기에 그러자고 했다 그리고 후련하다 아마도 울 아버지 미친개한테 물린 심정이시겠지 살면서 주로 당신 기분 당신 맘만 있고 한번도 남의 심정은 이해해보려 한 적없으신 분이니……. 그러나……난 알고 있다 …. 그동안 내 맘 속에 없던 아빠 자릴 만드느라 나 이렇게 포악까지 떨며 애쓰고 있다는 거 형식적인 몸뿐인 억지 효도 말고 진짜 내 솔직한 마음 그대로 아버지한테 다가갈 날이 올거라고 …. 조만간 서운함 다 떨치고 그리움으로 ….오로지 그리움으로 내 안에 솔직하게 그리움 보고픔으로 아버지 자릴 만들어놓고 찾아뵐 날이 올거라고 …. 돌아가시기 전에 분명히 그렇게 할거라고 그렇게 아빠한테 포악을 떨고 서야 비로소 난 주름치마 입고 폴짝거리며 뛰어가는 내 형상을 만들 수 있었다 이제 난 6살 이다 *^^* 아버지 손에 이끌려 질질 끌려가는 내가 아니라 아빠 손 놓고 신나게 폴짝폴짝 뛰어가는 6살이다 > 1. > > > > 몇 살때였는 진 모르겠다 > > > > > > > > ………. 아버지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가는 데 > > > > 아버지 걸음이 너무 빨라서 정신없이 끌려갔다 . > > > > 보폭을 좀 조절해줄만도 하시련만 > > > > 왜 나만 맞춰야돼? > > 어른이 좀 맞춰주면 안돼? > > > > > > 배려받지 못하는 데 대한 섭섭함 억울함 > > > > > > 2. > > > > 다방 > > > > 아버지 친구들이 여러분 계셨고, > > > > 커피를 시켜 주셨다, > > > > 설탕을 넣었는 데 커피가 너무 써서 자꾸 자꾸 설탕을 넣었다 > > > > 근데도 너무 썼다 > > > > > > > > 그 쓴 커피맛………아무리 설탕을 넣어도 쓰기만한 커피맛이 > > 아버지에 대한 상징처럼 굳어져버렸다 > > > > > > 아버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것들을 얘기하라는 데 울컥 하고 감정이 올라왔다 > > > > 아버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아니 구체적인 기억이 없다 아니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 > > > > 아빠는 나에게서 제껴진 사람이다 ……….. > > 아빠는 나에게 구체적인 사람이 아니다 …..피상적인…형식적인 > > > > 살아있지만 내 안에 존재감이 없는 그런 존재 > > > > > > > > 엄마는 맨날 나한테 와서 아버지 욕을 해댔다 > > 그래서 나는 울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햇다 > > 너무 너무 불쌍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 > 그러면서 아버지는 뿔이 몇 개 쯤 달린 괴물 처럼 > > > > 거의 죽일(?)놈 이 세상에 존재가치(?)조차 없는 놈이 되어 버렸다 …… > > > > 내게도 아버지를 그리워할 만한 > > 아주 자그마한 여지 정도라도 좀 남겨줬으면 좋으련만 > > > > > > 나중에 커서야 아버지도 존재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 > > 뭘 해서……… 뭘 남겨서가 아니라 > > 그냥 살아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거…. > > > > 울 엄마처럼 대가 쎈 동갑내기 여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 > 더 여리고 더 전적으로 아빠를 믿어주고 의지하고 하늘처럼 떠받들어주는 여자를 만났더라면 어쩌면 아빠 역사가 다시 쓰여졌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했다 > > > > > 그렇게 울 아버지도 이 세상에 존재가치가 있다는 건 알게 됐지만 > > ………이미 내 맘속에선 넘 멀리 보내버렸다 > > > > 넘 멀리 보내버려서 어디서부터 찾아와야할지 > > > > 생신이라고 ……..식구들과 밥한끼는 먹지만 > > 어버이날이라고 밥한끼 대접은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 > > > > 내 맘속에 아버지 자리가 없다 그리고 그걸 느낀 순간부터 난 그 사실이 너무 슬프다 > > > > > > > > 이대로 살다가 정작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지금 내가 이렇게 한 거 한스러울텐데 > > 나중을 생각하면 나를 위해서라도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데 > > > > 용기를 내서라도 뭔가 해야 되는 데 ……… > > > > 그 뭔가가 뭐지? > > > > 아버지에 대해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싶다 > > > > 아주 아주 즐겁고 색다른 기억 ………. > > > > 여태까지의 부정적 감정들을 싹 지울수있을만큼 획기적인 추억 하나를 만들고 싶다 > > > > 언니는 2박 3일 프로그램으로 내면 치유를 하러 갔다 > > 언니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기대가 된다 > > > > *모든 사람들에겐 화해하지 않은 과거의 순간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과거를 인정하지 않으면 진짜 현재와 만날 수 없다-노희경 > > >
2006-06-07 12:57 도마뱀 애써서 찾아낸 아버지에 대한 내 유년의 기억들 1. 몇 살때였는 진 모르겠다 ………. 아버지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가는 데 아버지 걸음이 너무 빨라서 정신없이 끌려갔다 . 보폭을 좀 조절해줄만도 하시련만 왜 나만 맞춰야돼? 어른이 좀 맞춰주면 안돼? 배려받지 못하는 데 대한 섭섭함 억울함 2. 다방 아버지 친구들이 여러분 계셨고, 커피를 시켜 주셨다, 설탕을 넣었는 데 커피가 너무 써서 자꾸 자꾸 설탕을 넣었다 근데도 너무 썼다 그 쓴 커피맛………아무리 설탕을 넣어도 쓰기만한 커피맛이 아버지에 대한 상징처럼 굳어져버렸다 아버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것들을 얘기하라는 데 울컥 하고 감정이 올라왔다 아버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아니 구체적인 기억이 없다 아니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 아빠는 나에게서 제껴진 사람이다 ……….. 아빠는 나에게 구체적인 사람이 아니다 …..피상적인…형식적인 살아있지만 내 안에 존재감이 없는 그런 존재 엄마는 맨날 나한테 와서 아버지 욕을 해댔다 그래서 나는 울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햇다 너무 너무 불쌍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그러면서 아버지는 뿔이 몇 개 쯤 달린 괴물 처럼 거의 죽일(?)놈 이 세상에 존재가치(?)조차 없는 놈이 되어 버렸다 …… 내게도 아버지를 그리워할 만한 아주 자그마한 여지 정도라도 좀 남겨줬으면 좋으련만 나중에 커서야 아버지도 존재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 뭘 해서……… 뭘 남겨서가 아니라 그냥 살아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거…. 울 엄마처럼 대가 쎈 동갑내기 여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여리고 더 전적으로 아빠를 믿어주고 의지하고 하늘처럼 떠받들어주는 여자를 만났더라면 어쩌면 아빠 역사가 다시 쓰여졌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게 울 아버지도 이 세상에 존재가치가 있다는 건 알게 됐지만 ………이미 내 맘속에선 넘 멀리 보내버렸다 넘 멀리 보내버려서 어디서부터 찾아와야할지 생신이라고 ……..식구들과 밥한끼는 먹지만 어버이날이라고 밥한끼 대접은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 내 맘속에 아버지 자리가 없다 그리고 그걸 느낀 순간부터 난 그 사실이 너무 슬프다 이대로 살다가 정작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지금 내가 이렇게 한 거 한스러울텐데 나중을 생각하면 나를 위해서라도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데 용기를 내서라도 뭔가 해야 되는 데 ……… 그 뭔가가 뭐지? 아버지에 대해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싶다 아주 아주 즐겁고 색다른 기억 ………. 여태까지의 부정적 감정들을 싹 지울수있을만큼 획기적인 추억 하나를 만들고 싶다 언니는 2박 3일 프로그램으로 내면 치유를 하러 갔다 언니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기대가 된다 *모든 사람들에겐 화해하지 않은 과거의 순간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과거를 인정하지 않으면 진짜 현재와 만날 수 없다-노희경
2006-06-02 10:44 푸른숲 솔직한 표현들..
2006년 감수성훈련 소감문 날짜: 2006년 4월 7일, 14일, 21일 (3일, 21시간) 안타깝게도, 3회동안의 감수성훈련동안 틈틈이 정리를 해두라고 한 자연님의 조언을 듣지 않고 막상 지나고나서 소감문을 적으려니 갑자기 좀 답답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자연님이 첫시간에 오리엔테이션으로 나눠주신 참가자를 위한 도움사항이라는 짧은 안내문을 잠시 읽어보면서 제가 시도하지 못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한다’, ‘ 말하는 이의 기분, 감정, 의도까지 귀담아 듣는다’, ‘집단에 적극적인 참여자가 된다’ 등등의 몇 가지 사항들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특히 솔직하게 그 때 그 때 올라오는 감정이나 느낌 등을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집단 안에서 말하는 데 일단은 주저했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괜한 말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말하면 저 사람이 기분나빠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나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이러한 태도는 고맙게도 땡님의 저에 대한 느낌 표현으로 그냥 묻혀지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땡님이 싫었습니다. 땡님의 거침없이 말하는 방식이 그리고 특히 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때문에 땡님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나중에 땡님의 느낌표현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저에 대한 느낌에 다소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욱 불편하고 싫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 시간에 땡님과 역할극을 하면서 그리고 쉬는시간에 저와 땡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오가고 나서는 땡님이 오히려 조금은 덜 불편해졌습니다. 그리고 감수성훈련이 지난 지금은 저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해준 땡님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특히 세 번째 날 마지막 쉬는 시간에 땡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단 생각부터하고 돌려 말하는 저의 말하는 방식이나 뒤로 물러서 있는 듯이 관조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 답답했다는 표현을 땡님이 해주었을 때 오히려 속이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땡님의 솔직한 표현으로 저에 대해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땡님은 자신도 강압적으로 명령하듯 말하고 막 말하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제게 있어 땡님이 좀 말을 가리지 않고 그냥 해버리는 사람이었다면 땡님에게는 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자신도 그 사람을 싫어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을 때 비로소 조금 더 하고 덜 할 뿐이지 누구에게나 심지어 나도 누군가에게는 말을 가리지 않고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감수성훈련을 통해서 알게 된 다른 한가지는, 나는 내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상처받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를 먼저 걱정했지만 실은 내가 내 느낌을 솔직하게 말해주기를 상대방은 진정으로 바라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내 감정표현을 두려워서 못할 때 오히려 상대방은 답답해할 수 있고 나와 교류하기 힘들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의문점이나 풀리지 않는 숙제도 있습니다. 귤사건과 관련하여 자연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어떤 것이 푸른숲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고 한 표현입니다. 푸른숲 본인의 입으로는 적절한 수준이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귤사건으로 판매상과 다툰 것을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판매상과 다툰 자신의 모습이 좀 이상했다는 표현 등등이 어딘지 서로 불일치한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귤사건에 대해서 몇몇 집단원들은 평소에는 차분하고 잘 참다가 그런 것이 한꺼번에 터져서 덧입혀져서 실제보다 더 크게 분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었고 산마루님은 푸른숲의 기질속에는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측면이 있는데 그것이 자라면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얘기해주셨습니다. 어느 의견이나 맞다 그르다를 떠나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제가 모르던 저를 볼 수 있게 해 준 얘기들이었습니다. 차분하다는 저의 장점을 제가 장점으로 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자연님과 몇몇 집단원들이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심지어 땡님도 차분하다는 것은 자신이 많이 부러워하고 닮고 싶은 거라고 하셨것만……저는 왜 그럴까요? 왠지 차분하다는 말이 저에게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왜곡된 이미지로 굳어져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차분하다…왠지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느껴진다…활동적이지 못하다…너무 조용하다 등등 그래서 남들이 이런 말할 때 별거 아니다 혹은 칭찬이 아니네라는 식으로 제가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 아닐까? 그냥 조용하다는 것을 좋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등등…… 이번에 집단원들을 통해서 배운 점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고독님의 노력과 그에 따른 놀라운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회에는 고독님도 자신의 느낌보다는 생각위주로 표현을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이 때문에 많이 심적으로 부담감도 느꼈겠지만 2회부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참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감수성훈련을 하면서 나 자신이 대인관계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지는 지에 대해서 생생하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순간 당혹스럽고 집에 돌아와서 마음이 무거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저는 감수성훈련을 참가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싶습니다. 감수성훈련 중 집단원들이 제게 들려주었던 솔직한 표현들이 때로는 아팠지만 내가 일부러 덮어두었던 나의 면모를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때로 제가 저도 느낄 수 없이 꽁꽁 숨겨둔 약한 마음을 저보다 먼저 느껴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준 집단원들 때문에 나중에나마 제 마음도 제대로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늘 변함없이 솔직하고 따뜻하게 저를 대해준 자연님과 집단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만 소감문을 마칠까 합니다.
2006-05-04 6:33 함지박 감수성 훈련을 마치고 감수성 훈련을 마치고…….. ‘위선적, 일본여자 같아 보여…’ 시작한 나 팀원들이 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사탕발림 같아 보여 허구처럼 들리고 ‘인간적이지 않아, 상담자 자질 없어, 너한테 상담하지 않겠다“ 울컥 올라온 화 나는 다스리고 있었다 아니, 그런 내가 보인다 지도자가 참지 말고 하라고 여긴 실험실이니까 화를 내라고 그래도 나는 상대방에게 직접 대놓고 하지 못하겠다 결국은 과거로 돌아가 혼자만의 외침으로밖에 할 수가 없었다 대성통곡하고 나서는 허탈하고 허전하고 스산하고 쓸쓸하고 무기력감에 빠져 집으로 온다 버스안에서도 조금씩 올라온다 애들과 전화통화하며 참고 8시 넘어 집에 도착 남편이 잔뜩 화가 나 있다 밥을 줘야 먹지 않느냐고? 있는 밥도 차려줘야 먹는다? 그런 잔소리 할 새에 먹으면 안되나? 남편은 화가 나서 굶은 채고 성금요일 미사 가버리고 난 피곤이 엄습해 와 누었다 잠결에 10시에 상희가 와서 저녁주고 다시 11시에 건희가 와서 식탁위에 있는 저녁 먹으라하고 약 20분정도 후에 일어나 식탁을 치우는데 난데 없이 남편이 나타나 “나, 저녁 안 먹은거 알아? 몰라?” 낸들 알 리가 있나? “물어도 안봐?” 식탁위에 있으니까 배고프면 먹으면 되는거지 제일 늦게 들어오는 건희가 치워도 된다니까 치우는 거지 “그래도 남편한테 물어봐야 되는거 아냐?” 그럭 물어뫄야반 저녁을 먹나? 식탁위에 있다니가 “못봤어”식탁위에 차려진걸 못봤다구? “못봤어!” 못봤으면 먼저 달라고 해도 되지 않아? “남편이 들어오면 먼저 식사 했느지 물어봐야 되는거 아냐?“ 지금이 몇신데 이제 까지 안 먹었다면 먼저 저녁 안 먹었다고 말해도 되잖아? 다 치우고 난 다음에 나타나서 왜 심술인데? “남편이 들어오면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냐구?” 왜 내가 먼저 물어봐야만 하는데? “밥 차리는게 여자의 의무니까 물어보는 것도 의무지!” ……………. 귀한 시간들이 불필요한 말싸움으로 가고 있었다 내 몸은 천근만근 이번주는 수, 목, 금 3일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강행군 교육이 끝나면 쉬어야겠다던 맘 때문에 더 이상 이런 싸움은 하고싶지 않고 빨리 자고만 싶었다 게다가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자기 어머니와 분리 개별화가 되지 않은 남편의 모습이 너무 선명히 보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는거다 난 튼튼하고 높은 성곽의 망루에서서 남편을 내려다보고있는 기분이다 결혼초 나혼자 저녁먹고 늦게왔다고 “혼자서 저녁 찾아 먹을거면 결혼 왜 했냐? 여자한테 밥도 못얻어먹을 바엔 차라리 우리집 가자”며 화가 나서 남편 손잡고 나가려고 하시던 시어머니 그때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부부싸움의 원조였던 것이다 옆에서 밥먹여주고 옷입혀주고 버스저정류장까지 출근배웅나가고 퇴근할 때 버스정류장으로 마중 나가고 돌아와서 밤 12시 넘도록 소곤소곤 다정하게 얘기 주고받던 다정한 모자사이 그 어머니 상을 나한테도 원했는데 나는 그렇지가 못하다고 그래서 남편이 나한테 실망스럽다고…….. 어쩔까나?????????이 노릇을…….. 그런데 나는 지금 우선 매우 피곤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고 시간은 늦어가고…… 할 수 없이 지금은 대화할 형편이 아니다 미안하다 말하고 자러 들어갔다 꿈을 꾸었다 꿈 속에 나는 자식들이 너무 많다 내 아이들도 있지만 다른 애들도 너무 많다 건다상만 이뻐하고 나머지 애들은 미워한다 **보다 위인 여자애는 이름도 모른다, 엄마가 되가지고.. 명찰을 보고서야 알 수가 있다 그애가 수학과외을 하는데 자기 맘대로 선생님을 바꾸어서 내가 막 화를 낸다 나는 선생님을 마구 몰아세워서 내쫓았다 애는 자기방식대로 공부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알고 있고 또 그게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냥 밉다 **한테 내가 말한다 “건희야, 사실은 엄마가 너희들 말고도 자식들이 위로도 있고 아래로도 있단다” 또 귀엽고도 잘생긴 꼬마 아이가 연극연습을 해야 한다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형 누나 꼬마들 등등 데려다 우리집 안방에서 연습하느라 난장판이다 난 마구마구 소리치며 미친 사람처럼 나가라고 효령호령한다 속시원하게 야단쳤다 모두 다 쫓아냈다 우루루 쫓겨나가던 사람들중 잘 생긴 청년 하나가 내게 다가온다 말 없이 꼬옥 껴안는다 그 품속에서 난 외로움을 느낀다 포근한 외로움이다 쓸쓸하다 둘이 서너걸음 떨어져 나란히 서서 창밖을 바라보며 더욱 쓸쓸해한다 창밖의 사람들은 운동회라도 하는양 모두 축제분위기다 잠시후 나는 밖에 게임에 참가한다 창안에 선채로 창밖의 남자가 들고 서 있는 종이컵 안에 총알을 넣는 게임인데 같이 참가한 사람들 중에 나만이 먼곳의 종이컵속에 총알을 넣어 “오케이”하며 주먹을 불끈 쥔다 그리고 종이컵을 들고 있던 사람이 내가 쏜 총알을 꺼내 보여들고 자랑스럽게 웃는다 그 꿈을 깨고 나서 혼자 조용히 생각해본다 그동안 나는 내 무의식속에서 나자신의 소중한 감정들을 편애해왔다 다같이 사랑해줘야할 자식이었는데 이뻐하는 자식들만 내세워 위선적이며 일본여자 같은 모습을 보인건 아닐까? 내쫓기던 청년 하나가 나를 안아주었을때 느꼈던 외로움 그아이 이름은 ‘외로움’이었다 수학선생님을 맘대로 갈아치웠던 그아이 이름은 ‘미움’이었다 또 연극연습한다던 잘생긴 꼬마는 ‘방탕’? 아니고 그 비슷한 무언가 허물어진 모습같은거 그이름의 무엇이었다 ‘즐김’? 나는 그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내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같이 참가한 다른사람들의 감정이 궁굼해졌다 그들이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그쪽으로 많은 관심이 간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하고 느긋하고 담대하고 무엇이라도 다 받아줄 수 있을것같은 넉넉함이 느껴진다
2006-05-04 6:27 초록별 힘든 숙제지만.. 첫날 첫시간부터 예기치 않게 집단원에게 받았던 도전이나 선생님의 예리한 지적의 순간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뚜렷하고 선명해집니다. 상대방의 의도와 욕구, 감정을 읽어라, 나의 감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줘라… 선생님 목소리가 생활하면서도 들리는 것 같아, 그 때마다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전의 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네요. 아직도 < 감정을 들키지마라, 이렇게 말하면 상대가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니 돌려서 말하자, 거 봐 솔직하게 말하니까 말하지 않은 것보다 더 나빠졌잖아>라고 내 속의 방어벽들이 아우성을 칩니다. 조금씩 나아지도록 애써야겠지요. 마지막에 한 집단원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단점을 피드백하는 시간에 들은 말도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상황을 다른 측면에서 신선하게 바라보는 점은 있지만, 나와 의견이 다를 때는 발끈하는 점이 있어요>, 이건 우리 엄마의 성격중 제가 아주 싫어하는 겁니다. 이것 때문에 대화가 중단되거나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런데 그 점이 내게서 보인다는 말에 정말 가슴이 뜨금했습니다. 평소에 < 말>이 얼마나 심하게 사람을 다치게 하는 무기인지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말때문에 상처를 받으니까, 나는 말을 잘 안하거나 조심해서 하느라 힘들고, 말을 좀 많이 한 날은 혹시 뭘 잘못하지 않았을까 걱정도 하곤 했습니다. 이번 감수성 훈련을 통해 < 말>을 잘 주고 받으면, 서로를 이해하고 더 사랑하는 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더 확실해집니다. < 그리고 나머지는 본인의 몫>이라고 하셨으니, 내 몫의 숙제를 하는 일은 내가 해야겠지요? 좋은 훈련의 기회와 경험을 하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애많이 쓰셨고, 다른 기회에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힘든 숙제지만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2006-05-04 6:19 지지영(그대로) 오랜만에… 오랜만에 감수성훈련에 참가했더니..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전혀 감이 안잡혀 한참 헤맸던거 같아요.. 보통 감수성하고나면 배도 무지 고프고,, 골이 띵~하고 진이 다 빠지는데 오늘은 제대로 집중을 못했는지, 쉬는시간도 없이 세 시간 내리 하고 마쳤는데도 하나도 힘도 안들고 배도 안고프고 그냥 편안하더라구요… 열심히는 한다고 했는데 엉뚱한데 용쓰고 있었나… 싶었어요… 나 자신에게 참 다행스러운건, 예전 같았으면 한 시간이라도 빨리 감을 잡아야된다고 나 자신을 재촉하고 안달복달 난리가 났을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냥 편안하다는거…. 감수성하고 나 자신에 대해서 즐겁기만 한건 오늘이 또 첨인것 같아요.. 히히 이상하게 마냥 행복하네요…. ^…………………………………..^ 놀러갔다온 약발이 아직 안떨어진건지…. 다음주에는 내가 또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고,, 그래요..
2006-04-20 21:03 목도리도마뱀 그때그때 감정 표현 안하는 나의 메카니즘 그때그때 감정을 표현안하니까 내 감정에서는 쉰내가 난다 잘 삭으면 요구르트가 되거나 포도주가 될 텐데 내 감정은 제멋대로 삭아서 썩은 곰팡이 냄새가 풀풀 …. 그때대그때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다람쥐가 가을에 알밤을 끌고 들어오듯 집으로 끌어안고 온다 끌어안고 와서는 혼자서 그걸 푼다 어쩔땐 바쁘다보니 그렇게 끌고 온 감정을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고 파묻엇다가 어따 파묻엇는 지조차 모르게 독버섯처럼 싹이 나기도 하고 어떨땐 잡초처럼 뻗다가 이유도 영문도 모르게 그저 죽고 싶다 ……….를 되뇌이게 되는 독약같기도 했다가 난 죽어야 돼 쓸모없는 존재야 라고 자학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감정 표현을 그때 그때 적절하게 하지 않은 결과 가슴에 딱딱한 응어리가 얻힌 듯해서 뜨거운 커피를 연거푸 들이부엇는 데도 그 응어리는 녹지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내가 힘들어하니까 딸래미가 나보러 공부하러 다니지말라고 괜히 공부하러 다닌다면서 더 힘들어하기만한다고 내게 쿠사리를 먹엿다 그냥 표현할걸……..되든 안되든 잘한거든 못한거든 용기를 내서 표현해볼걸 ㅠ.ㅠ) 까짓거 그 감정 표현하고 나면 그뿐인데 그걸 안하고 …….그걸 하기가 힘들어서 남 탓이나 하고 원망이나 하고 ……. 때로는 더 비겁하게 술로 도망을 가거나 과하게 커피를 홀짝거리거나 ……. 낭만적인척 뭔가 냄새를 풍기면서 누군가 알아주기를……….누군가 나보다 더 예리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이런 내 마음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다가와 내 속마음을 읽어주고 만져주고 도닥여주기를 바랬는 지도 ……….. 그…………. 도저히 불가능한 ……..되도 않을 꿈을 소원을 품엇었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그동안 내가 품엇던 소망이 얼마나 불가능한 것이었던가를 내가 봐도 척 알게 된다 ……….. 초등학교 시절 우리 4남매가 즐겨잇던 새소년이란 잡지 중에 이런 내용이 잇엇다 뭐 먹고 맛잇으면 일주일 후에 맛잇었다고 말하고 뭐가 감동적이엇으면 한달 후에 감동적이엇다고 말하고 뭐가 고마웠으면 일년 후에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버지 아마도 그 아버지 성이 마 씨였던 거 같은 데, 그걸 읽으며 그 아저씨가 얼마나 멋져 보엿는 지 (왜 난 그게 멋져보엿을까? ………아마도 난 활자로 표현된것은 책에 쓰여져 있는 것은 그게 비록 서로 정반대의 주장일지라도 일단 우선 믿어버리고 보는 습성이 있었다 ) 어잿든 그 사람이 멋져보엿던 난 ……..당장 그 내용을 가슴에 새겨놓고 실행에 옮겼다 그때그때 감정 표현 않하고 일주일 후 한달 후 일년 후에 표현해서 사람들 감동시키기 ……… 남들은 다 잊고 있는 일을 그때까지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잇다는 거 알려주기 …… 그렇게 함으로해서 난 남과 다른 데가 잇는 독특한 존재라는 거 그래서 그 모임에 그 단체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사람들한테 인식시키기…….. 그런데 그거 하기도 참 쉽진 않았던가보다 온 힘을 다해 그거 기억하고 체크하고 달력에 수첩에 표시하고 혹시라도 잊을까 조바심 내고 혹시라도 놓칠까 불안해하며 기억속에 새겨놓느라 정작 지금 이순간의 감정을 충실히 느끼고 표현하고 하는 것은 충실히 하지를 못했다 그리고 그때 바로 바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고 하는 것은 그 당시 나로선 참 위험하고 안전하지 못한 것처럼 받아들여졌고 확실히 감정을 그때그때 바로 표현하는 것보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하고 정리하고 분석한 후에 표현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흡족하게 받아들여지는 면이 없지 않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는 보상이나 나에 대한 어떤 평가감이나 대우 …..에 훕족해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게 즐기기도 하고 나중엔 그 머물러잇음 과 고요함 삭아들어가는 것에서 나오는 그 고유의 향기를 오랜 친구처럼 반겼던 것 같기도 하다 감정을 날것 그대로 그때 그때 표현하기 보다 조용히 진지하게 끌어안고 가서 집에 가서 혼자 잇는 곳에 가서 (애들도 남편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되새김질하고 난도질하고 분석하고 궁리하고 요럴 땐 어떻게 할까 조럴땐 또 어떻게 할까 마치 혼자서 하는 소꿉놀이를 더 좋아하는 아이처럼 즐기고 누렸던 거 같다 누군가가 나의 설익은 감정을 느낄새라 가슴 속 깊은 곳에 묻고 ….. 항상 난 안정된 아이처럼 ㄹ 전혀 흔들림없고 동요되지 않고 화도 내지 않고 평온한 아이인 척 …….. 표정을 관리하고 이미지를 관리하고 인격과 성품도 관리하고 화 날때도 되도록이면 우아하게 품위있게 (되도록이면 나는 화도 잘 안내는 사람 아예 화라는 걸 모르는 사람 초인같은 사람 도닦은 사람 정도로 인식해주기를 바래가면서) 표현하려고 애쓰고 그런 표현방법을 익히고 그랫는 데, 정훈이 그 자식이 …너무나도 무식하게 화내고 감정표현하고 아무데나 턱턱 부딪히고 …….하는 폼이 참 남달라서 정말 나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고 ……….무식도 아주 용감하게 무식해보여서 한편에선 욕하면서도 또 한편에선 내치지 못하고 의아해 하면서 나는 참 아량이 넓다는 듯이 내가 걔보다 한 수 위라는 듯이 그애는 아직 어리고 아직 세상을 모르고 철이 없고 불쌍한 친구니까 잘해줘야 한다는 듯 ……..그렇게 내려다보기를 주저하지 않았는 데 그런 그자식이 먼저 세상을 뜨고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인생 대선배가 되고 보니 참 기가 막히고…….. 할말도 없구나 ……………………………………….. 먼저 요청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먼저 다가가 내 마음을 헤아려 어루만져주기를 바랬다……. 그 엄청난 바램을 품엇다………… 그런데, 이젠 그게 아주 엄청난 바램임을 알게 되엇다 마치 갓난아기가 자기 고통과 괴로움을 말로 하지 않아도 울기만해도 엄마나 누가 와서 들어주고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유아적으로 …………… 그러기를 바랫엇구나 그랫구나…………….. 내가 그랫구나 ………내가 그랫엇구나
2006-03-20 18:39 달래 잊지 못할 이름.. 감수성 훈련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여전히 그때의 흥분이 쉬 가라앉질 않습니다. 훈련을 받은 뒤 변한 것은 항상 “지금 여기에” 라는 것을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을 때는 더욱 그 말에 매달리게 됩니다. 온전히 자기감정에 빠져들게 하는 ‘지금 여기에’ 라는 말이 지금 저에겐 마법의 주문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자녀교육ABC시간에 감수성에 대해서 조금은 배우고 간 터라 어떤 훈련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고 있던 ‘감수성’이 기존에 갖고 있던 틀들이 그리고 이론으로만 들었던 것들이 확연하게 어떤것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더불어 나의 혼자만의 자만심에 챙피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엄청난 보너스 까지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틀동안 배운 것 들을 이 벅찬 감동을 말과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걸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나의 온전한 이 마음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괴로운지를 알게 되어 그것을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남과 그리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게 됩니다. 더불어 내안의 부정했던 나의 페르조나를 찾아내고,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안에 상처받은 아이를 알게 되어서 정말 하늘이 준 또 하나의 선물이였습니다. 생각보더 훨씬 더 많은 감정을 갖게 되어 처음에 혼란스러웠지만, 실타래가 풀리듯 하나의 매듭이 풀어지니 정말 후련하게 정리 될 줄은 몰랐습니다. 훈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이 소중하고,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갈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훈련을 통해 미워 했던 사람들을 다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릅니다. 온전하게 상대방을 보고, 나 자신을 본다는 것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차분하게 나와 타인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시작한 것이였는데, 제가 많은 해택을 받고 있네요. 이제까지 못한 것을 표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책상에 붙여있는 달래라는 이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늘 건강하세요 ^^
2006-02-20 22:42 사랑 아쉬움 인사도 못드리고 다들 갑자기 못뵙게 되어 많이 아싑네요 그동안 내 감정을 깨닫고 나를 알아가는 것이 참 버거웠나봐요. 피하고 싶기도 하고.. 오늘은 몸은 너무 피곤한데도 새벽 같이 깨어서 제가 왜 불안해하고 있는지 찾아보다가 이렇게 여러분들 생각이나서 인사를전합니다. 언젠가 또 기회가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다들 맘건강들 하세요..^^
- 이 게시글은 한겨레에 의해 6 년, 9 월 전에 수정됐습니다.
-
글쓴이글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